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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아이오와까지, 폭우 속에서 발견한 의외의 명소들 | 미국 대륙횡단 여행 Day 2

by thetrips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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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자다 알람소리에 눈을 떴어요.

전날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아이오와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에 오늘은 그냥 최대한 많이 이동하는 날 정도로 생각했는데, 하루가 끝나고 돌아보니 이번 대륙횡단 여행에서 가장 예상 밖의 장소들을 만난 하루가 됐어요.

재미있는 건 아침에 출발할 때만 해도 어디를 들를지, 심지어 오늘 밤 어디서 잘지도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그저 서쪽으로 간다는 것만 정해져 있었어요.


TL;DR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 시카고에서 아이오와 앵커니까지  직선거리로 487km를 이동하며 방문한 주요 명소 후기
  • 미시시피강 바로 옆에 위치한 풀턴 풍차 문화센터와 헤리티지 캐니언
  • 예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던 아이오와의 마코케타 동굴 주립공원
  • 폭우로 인해 탐방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되돌아와야 했던 경험
  • 미국 중서부 로드트립에서 느낀 색다른 풍경과 분위기

여행 정보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여행 구간 Chicago, IL → Fulton, IL → Davenport, IA → Maquoketa → Ankeny, IA
이동 거리 직선 303마일 (약 487km)
방문 시기 2026년 여름
날씨 하루 종일 흐리고 비, 간헐적 폭우
주요 방문지 Windmill Cultural Center, Heritage Canyon, NorthPark Mall, Maquoketa Caves State Park
숙박 지역 Ankeny, Iowa
추천 체류 시간 하루
혼잡도 매우 한산

계획 없이 출발한 아침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어요.

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가 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 날씨가 하루 전체를 결정하게 됐어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좌회전해야 할 곳을 지나쳐 버렸어요.

크게 돌아간 건 아니었지만 첫 번째 실수였죠.

잠시 후에는 긴 화물열차가 지나가면서 길이 막혔어요.

북미에서 화물열차를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길이에 놀라게 돼요.

열차가 끝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쉽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미시시피강 옆 풍차 문화센터

예상보다 인상적이었던 첫 번째 정차

문화센터 자체는 주말이라 내부가 운영하지 않았지만,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주변 풍경이었어요.

거대한 미시시피강이 바로 옆으로 흐르고 있었고, 강변에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 역사와 물류의 중심 역할을 해온 강을 실제로 바라보니 단순한 강 이상의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강물 표면이 잔잔하게 흔들렸고, 흐린 하늘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습니다.


1800년대로 돌아간 듯한 헤리티지 캐니언

풍차 문화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Heritage Canyon도 잠시 들렀습니다.

이곳은 오래된 석회암 채석장 안에 조성된 1800년대 개척 시대 마을을 재현한 공간이에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숲과 오래된 건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관광객도 많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어요.


미시시피강을 건너며

미국을 대표하는 강을 건너다

이날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는 미시시피강을 건너는 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영화와 역사책에서 봤던 강을 직접 건너니 "이제 정말 미국 중부로 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부에서 출발해 서부를 향하는 대륙횡단 여행이 조금씩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상 밖의 풍경, 데이븐포트 NorthPark Mall

다음 목적지는 Davenport의 NorthPark Mall이었어요.

점심을 해결할겸 지역에서는 꽤 큰 쇼핑몰이라고 해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빈 점포가 상당히 많았고 사람도 많지 않았어요.

캐나다에서 보던 쇼핑몰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한때 번성했던 미국 교외 쇼핑몰들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직접 보는 것 같았어요.


오늘 최고의 발견, 마코케타 동굴 주립공원

별 기대 없이 방문했던 곳

솔직히 말하면 이날 기대했던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이동 하면서 창밖의 이정표에 이끌려 들러본 곳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날 최고의 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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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만들어낸 특별한 분위기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도 비가 계속 내려서 땅이 젖어 있었어요.

숲에서는 젖은 흙냄새가 올라왔고, 바위 표면에는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동굴과 암석 지형들이 안개 낀 숲과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어요.

아이오와에 이런 풍경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탐방로가 물에 잠겼다

문제는 비였습니다.

동굴을 따라 걷던 중 낮은 구간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됐어요.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덧 통과할 수 있던 통행로에 물이 급격히 불어 올랐어요.

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었고 안전상 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결국 중간에서 되돌아왔습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동시에 이곳을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도 생긴 셈이었어요.


앵커니로 향하는 긴 저녁 운전

마코케타를 떠난 뒤에도 갈 길은 멀었습니다.

이날은 이미 충분히 운전한 상태였고, 현실적으로 더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3시간 정도가 한계였어요.

그래서 아이오와주 앵커니를 이날의 종착지로 정했습니다.


하루의 마지막 반전

숙소가 가까워질 무렵 갑자기 차량 앞쪽으로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나타난 야생 주머니쥐(opossum)였어요.

몇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꽤 놀랐습니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

대륙횡단 여행에서는 계획했던 명소보다 이런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Day 2 총평

원래 오늘은 단순히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날 정도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미시시피강을 건너고, 한산한 중서부 도시를 지나고, 폭우 속에서 동굴 공원을 탐험하고, 야생동물까지 마주치면서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을 한 하루가 됐습니다.

직선거리로만 보면 487km 이동했을 뿐이지만, 중요한 건 캘리포니아에 487km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에요.

미국 대륙횡단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더 서쪽에서 이어집니다.


관련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5noa0DBjz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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